먹는 이야기

Pizza O(해방촌)

서정시인 2020. 8. 18. 15:56

친구들과 오랜만에 이태원을 방문했고(우리친구들은 먹으러 가는것이다.)

원래 초기에 가고 싶었던 곳은 보니스 피자펍이라고 하는 해방촌의 유명한 가계였지만..

 

술을 안마시는 친구 때문에, 아무래도 펍이 메인인 가계는 좀 걸리는 점이 있었고...

그래도 피자를 먹겠다는 일념은 변화가 없기 때문에, 근처의 피자집을 검색하던 중 발견한 곳이 Pizza O 이다.

입구

 

일단 가게의 시스템은, 선 주문(결제), 후 식사의 구조이다.

주문 방식은 기본적으로 "내가 직접 선택하는 피자" 라는 방식을 가지고 있다.

마치 피자계의 Subway 처럼 수많은 토핑이 존재하고 있고, 자신이 원하는 토핑을 선택하면, 그 토핑을 올려서 구워주는 방식이다.

....아 물론....
귀차니즘이 폭발하는 우리같은 사람을 위해서, 당연히 사전에 세팅된 피자가 있다....
그리고 피자 Simple 의 진리인 페퍼로니 피자를 시켰다.

 

페퍼로니 피자

음...

기본 14인치 도우를 사용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좀 된다.

앞의 테이블에 2인이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이 남기거나, 포장해서 가져가는 듯 하다.

(물론 우리가 남길일은 없지만, 일단 포장이 된다는 건 참고하자)

 

기본적으로 피자의 맛은 깔끔 그자체 이다.

도우는 화덕에 구운것 처럼 보이는데 바삭했고, 치즈도 적당했으며, 토마토페이스트도 좋았다.

페퍼로니의 경우 고유의 살짝 매콤한 맛이 있어서, 별도의 핫소스를 뿌릴 필요도 없어서 적당했다.

가격도 2만원대 초반이니.. 뭐 피자헛이나 도미노 처럼 기성품 가격에 비하면, 오히려 저렴하다고 느껴졌다.

 

 

IPA 맥주 한잔

같이 마시는 음료수로 IPA 한잔과 음료수 등을 선택했다.

 

여기의 장점은

맥주는 아니여도 기본적으로 음료수는 무한 리필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아.. 일찍 알았으면, 그냥 한잔시켜 놓고 돌려먹을 것도 잠시 생각을 했지만... 현 시국이 코로나 시국인지라.. 결국 각 한잔씩 마셨다.)


결과론 적으로 정리해보면,

 

해방촌에 유명한 그곳을 가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오며가며 보니 그곳에서 포장해 오는 사람도 상당히 많음),

굳이 술을 안좋아하는 사람끼리 가서, 긴 시간 줄서서 기다리고 오는 것보다,

결과론적으로는 만족할만한 피자였다.